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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s 여행 /유럽여행

혼자떠난 첫번째 유럽여행(4)(기차):네덜란드,벨기에- 2001.06.02

이제 네덜란드다.

역시 네덜란드 답게 역에서는 은밀하게 마약,마리화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역을 나오자마자 운하를 볼 수 가 었었다.

카드돈이 다 떨어져서 오늘은 하루종일 미리 사두었던 초컬릿만으로 하루를 때웠다.

대우 마티즈를 모았다. 앗 그런데 실수..

난 암스테르담에서 영국으로가는 유로스타가 있는줄 알았는데

벨기에란다..그래서 할 수 없이 또 벨기에를 갈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오늘 밤이 내 기차패스가 끝나는 날이기에 오늘안으로 영국으로 넘어가야한다.

그래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바로 벨기에에 간신히가서 유로스타를 샀다 80000원이었다.

벨기에 역에서 프랑스 친구를 만났는데 그도 역시 다른워크캠프를 마치고 집에가기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가 과자를 주어서 콜라와 같이 먹으면서 기차시간이 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드디어 영국 런던 도착

한국에서 미리 알아갔던 한국민박을 찾아갔다 .밤 11시에 도착했는데 그곳은 정말 흑인들이 많고 딱보아도 무지 위험했다. 그리고 어두워서 찾을 수가 없었다. 전화를 해서 아저씨가 나를 찾으러 나오셨다. 무사히 도착! 휴~~

배가 너무고팠다. 어제는 하루종일 초컬렛만 먹었기에...

곰탕하고 밥을 먹었다. 얼마만에 먹는 밥인가...감격!

나는 하루밤만 자고 바로 위로향했다 브리티시레일티켓을 사갔기 때문에 나는 복잡한 런던보다 자연을 보고 싶었기에...앞으로도 나오겠지만 정말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다. 이건 혼자였기에 가능한 것이다. 난 정말 혼자여행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내 티켓이 오직 4일 짜리였는데 나는 많은 것을 보았다.

우선 아침에 요크행기차를 탔다. 요크는 정말 중세건물로 가득하고 유럽에서의 느낌과는 정말 달랐다. 아담하지만 힘이있고 평온한 느낌,,어떤 공원은 그 자체가 박물관이었다.그리고 에딘버러로.. 거기서 8월에만하는 에딘버러 축제도 보고 1200년대 궁전도 보고 아름다웠다.역시 북쪽 영어 발음은 알아듣기가 힘들다. 기차에서 만난 할머니께서 집에 초대해주셔서 뉴케슬로 돌아가서 썬더랜드로가서 주소만 보고 할머니 집을 찾았다. 나를 반겨주시고 신기해했다. 어떻게 집을 찾아왔냐고.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주소만 갖고.. 묻고 묻고 해서...

오늘 하루 정말 많이 돌아다녀서 피곤했다. 이 할머니의 자식들은 변호사 ,기자, 판사였다.

집도 좋았다.고급 카페트,벽난로.정원의 분수,화원,고급수집한것들,많은 책들..할머니,할아버지께서 요즘에 여행을 다니시는데 이미 이집트,그리스,유럽여행을 하셨다 했다.할머니,할아버지가 인터넷도 사용하실줄 알았다.이메일주소도 가지고 계셨다.역시 한국인형을 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셨다. 아침에 집을 나올 때 할머니께서 기차에서 먹으라고 샌드위치도 만들어주시고 기차시간까지 썬더랜드의 유명한곳을 구경시켜주셨다.AD670 교회도 보았다. 헤어질 때 20파운드를 손에 쥐어주셨다. 꼭 안아주셨다. 몸조심하고 즐거운 여행하라고..집에 도착하면 편지한다고하고 했다.

기차 창문으로 펼쳐진 자연의 풍경들...여기는 방목을 해서 동물들을 키워서 잔디 덮인 산에 양,소,말들이 자유롭게 있다. 너무 평온하다. 여기 날씨때문에 구름이 정말 땅과 가깝다.

스코틀렌드의 꽃은 티슬이고 영국의 동서로 나누어서 백장미와 빨간장미란다.

지금가고있는 길은 기차길로 가장아름답다는 CARLISTLE길이다.

여기도 역시 어딜봐도 동양인은 안보인다.

특별한여행은 우연과,자기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그것을 최대로 즐기고 있다. 너무 행복하다.

이래서 혼자 다니는 여행이 좋다.

외국사람들 만날 기회가 많고 새로운 체험할 기회가 많고 영어공부도 된다.

럭비라는 도시도 있는데 럭비가 여기서 시작되었다.

이제 워즈워드의 고향인 호수지방으로갔다. 그의 시가 떠오른다.



"하늘 높이 골짜기와 산위를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메다 홀연히 나를 보았네

수없이 많은 금빛 수선화..."



그의 집도갔다. 그의 내음이 나는듯 했다. 그의 박물관도갔다.

주변의 호수지방은 정말 아름다워서 그가 시를 쓰기에 정말 좋은장소였겠구나 생각했다.

정말 자연 그대로다.



이제 나는 몬체스터로 향했다.

몬체스터에는 캠프에서 만난 메리의 집이 있다. 그래서 도착해서 몬체스터 대학을 보고 가이드북에서 추천해준 인도요리 잘하는 집에가서 카레와 이상한 요리를 먹고 그녀의 집에 전화를 했다. 그녀는 아직 프랑스에서 다른 캠프에 참가하고 있었기에 연락을할까 말까하다가 마땅히 잘만한 곳도 없어서 연락을 했는데 어머니께서 흔쾌히 오라고 하셨다.

또 주소만 가지고 물어물어 찾아갔다.

내 자신이 신기했다.

그녀의 집에는 정말 큰개와 어머니 아버지 남동생이 있었다.

난 그녀의 방을 쓰게 되었다.

차로 몬체스터의 유명한 곳을 구경시켜주셨다. 그리고 영국의 대표적음식인 피시엔 쉽을 해주시고 영국 펍(200년이 넘은펍)에가서 '사이덜'이라는 영국에서 유명한 사과향나는 맥주를 마셨다.

사실 그녀의 부모님과 동생의 발음을 알아듣기란 정말 어려웠다.

오늘은 8월 15일이다.우연히 BBC뉴스를 보고있는데 우리나라 이산가족 만나는 장면이 나왔다. 가슴이 찡했다. 다음날 아침 그녀의 어머니께서 역까지 태워다 주셨다.

이제 웨일즈인 카디프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가까운 영국해협을 보기위해 페널뜨로 갔다. 정말 사람이 별로없는 곳이었고 한적했다.

BRITISH CHANNEL에서 나혼자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 몬지모를 경건함과 세상은 넓고 ..내가 너무 좁게 살았구나..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여기는 과학시간에 배웠던 절벽에서 퇴적층과 침식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신기했다.

여기서도 런던근처인 허니부룩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초대를 받았다.나중에 가기로 약속을하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나오겠지만 거기를 진짜 갔다. 거기서의 진정한 영국체험,,,,,,

이렇게 사람이 없는 곳을 우연히 발견하게되면 마치 내가 개척한것같은 기분이 든다.

솔직히 기차안에서는 다음행선지에대한 정보를 읽어야했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했기 때문에 편지를 쓴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주소도 잊어먹고 안가져왔다.

난 바스로 향했다.

여기는 로마식 목욕탕이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어서 (물까지 있다)

그리고 특이한 모양의 집들도 특별하고 볼것이 정말 많았다.

또 다음행선지로 가는 기차안에서 14살(보기엔 18살)엘리자베스를 만나서 그녀의 동네(고링)를 쫒아가게되었다. 거기에있는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고 그녀가 가이드해주어서 템즈강의 줄기인 강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였다. 여기는 캠핑카가아닌 캠핑배가 많았다.

배가 진짜 집같이 없는 것이 없다 심지어는 배 갑판위에 정원까지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동화속에나오는 아름다운 오솔길을 거닐다가 말도 보았다.

그 유스호스텔은 시골에 있는거라 그런지 10명 도미토리방을 나혼자 썼다.

정말 깨끗하고 시설이 좋았다.

이젠 책만 보고 거리 찾아가기가 익숙해졌다.

이제 여행의 테크닉도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