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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s 프랑스유학/프랑스일기:01~02

프랑스 문화 충격1 작성일:2003.09.07

솔직히 1년 프랑스에 있으면서 그리 많은 문화적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벌써 2년전에 유럽여행을 하면서 유럽 사람들의 개방적 사고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의레 그러려니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나의 문화적 충격은 바로 이것이다.

젊은 엄마들이 왼손에는 아기를 안고 오른손으로는 담배를 피우면서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렇다.
이모습을 보고 나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물론 담배를 피우는 것을 모라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기가 그리 크지도 안았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다니..이것도
하나의 개인주의 한 부분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2번째 문화적충격은 사실 프랑스인이 아니다 프랑스에서 유학하는모로코 친구에게 느낀 점이다. 프랑스에는 모로코사람들이 아주 많다
예전에 식민지여서 그렇기도 하다.

나의 모로코 친구들 중에 할리드라는 아이가 있다.
이 친구와 속 깊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이러는 거다.
너 나의 미래 계획인 몬 줄 아니?
몬데?
응.marriage blanc 을 몇년 후에 하는 거야 했다.
marriage blanc 이란 가짜 결혼을 말한다. 물론 불법이고 돈을 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프랑스인과 결혼을 한 후 프랑스 국적을 얻고 그 다음에 이혼을 하고
그리고 캐나다나 독일로 이민을 가고 싶다고 했다.

나는 이상해서 물어 보았다.
프랑스에서 계속 사는 것도 아니고 이민을 가고 싶다면서 왜
프랑스 국적을 얻으려 하니?
그랬더니 한번 한숨을 내쉬더니..이러는 거다.
너도 알다 싶이 아랍나라 사람은 이민을 안 받아줘..

이말을 듣고 인종차별주의와 국가경쟁력이 미치는 세계 시민의 위치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이야기는..문화적 충격이라기 보다는 내가 많이 배운 점 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사실 프랑스(유럽외 다른 나라들.)18세만 되면 거의 모두 독립을 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립은 물론 집을 떠나 혼자 산다는 것 도 되지만 경제적으로 독립을 의미한다. 자기가 돈 벌어서 학비내고 생활비도 쓴다.
물론 유럽이라는 나라 실정이 독립을 하기 쉽게 해주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교 학비가 거의 공짜니까 돈이 드는 것은 생활비 정도이니..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것이다 . 학비만 몇백인데 과연 누가
그 학비를 쉽게 벌 수 있을까..그러니 독립을 하기 힘든 것이다.

어찌되었든 아까 말한 할리드도 모로코에서 대학을 입학한 이후로 한번도 부모님께 돈을 타 써 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는 대학 방학기간에 바캉스를 즐긴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항상 일을 했기 때문에..
프랑스에 오는 것도 자기가 벌어서 왔다고 했다.
하지만 모르코는 프랑스와 달리 물가가 비싼 나라이기 때문에
처음 프랑스에 도착해서는 돈이 쪼달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결과.영양실조!!
많이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영양실조 이니 잘 먹으라고
했는데..할리드는 창피하지만 사실을 말했다고 했다.
돈이 없어서 잘 먹을 수 가 없다고..
그러자 친절한 그 의사는 전화를 해서 (국가보조로 운영되는 거지들에게 공짜로 밥을 주는 레스토랑)쿠폰30개를 받아서 할리드에세 주셨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는 몇일 동안 푸짐하고 영양가 있게 밥을 먹어서 병이 낳았다고 했다. 그 친구는 이 이야기를 우스게 소리로 말을 했지만
듣고 있던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나와 비슷한 나이의 이 친구는 이런 생활을 하는데..
난 정말 편하게 사는 구나..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