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학일기-2002년(1)
2002.1.7
방학을 마치고...
3일전에 보르도로 돌아왔습니다. 2주일을 Nantes 에서 잘 보내구요..
전에 말했던 것 처럼 한국인 입양아 친구 부모님께서 초대해 주셔서 낭트에 가게 되었지요.
친구 이름은 벵상,이구 건축공부하는 19살 친구이고
여동생역시 한국인 입양아이고 13살여자 아이입니다.
이름은 알린.
우선 낭뜨로 가기전에 감동받은 일은
벵상부모님께서 내가 간다고 하니까
도착 1주일전에 내가 쓸방(원래는 창고였던방)을 도배 새로하고
침대도 놓아주고 방으로 만드셨다는 거에요
그리고 낭트까지 갈때 올때 모두 벵상아버지께서 차로 데려다 주셨구요.
우선 짐을 쌀때 한국에 관한 자료 (친구들한테도 다 빌리고)
한보따리,한국에서 준비해왔던 기념품들,단소.한복,김,,
알린과는 피아노를 치면서 더욱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알린이 요즘 한창 학교에서 피아노 배우는데 빠져있어서
제가 개인교습을 좀 해주었지요. 히히
크리스마스 날 가족들을 위한 깜짝쇼(알린과 저의 피아노연주)도 준비 같이하고..
프랑스 가족안에서 크리스마스지내는 방식도 새롭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우선 집 전체를 그림같이 추리로 장식해 놓았던게 인상이 깊었지요.그리고 전야날 밤 11시에 선물교환식이 있었구요.
저도 미리 준비해간 가족들의 선물들을 전달하고
저도 선물을 받았어요. 24일은 이렇게 보내고 25일은 벵상가족들이 전통적으로 친척들끼리 돌아가면서 자기집에서 저녁 파티를 해서 거기도 갔지요 어림잡아 30여명...오잉 사람들이 벅적벅적
이름을 다 소개 받았는데 누가누군지 원...1살짜리 꼬마부터 80살이신 벵상할아버지까지..이모 이모부 친척조카..
그날 배가 터지도록 먹었지요. 프랑스 전통의 5시간짜리 긴긴 식사시간을 참으면서...히히
여기 방식은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보내고 새해는 친구들과 보내거든요.
그래서 새해축제는 뱅상 친구 집에서 했는데
이날은 좀 힘들게 보냈지요..
이 친구들이 모두모두 끼리끼리만 놀아서원..좀 소외감도 느꼈지요..
하지만 새벽에 디스코택에 가서는 모두 잘 어울려 놀았습니다.
이날 디스코택 들어가는 것만 100프랑이었지요..올랄라..특별한 날이기때문에 더 비쌌습니다.
큰 축제 2가지를 끝내고 그 이후에는 숨을 돌리면서 잘 쉬었습니다.
벵상집을 설명하자면 우선
정원이 3가지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가장끝쪽은 동물을 키우는 곳(토끼,닭)
두번째는 야채를 키우는곳(당근,감자.파....)
가장 집과 가까운 곳의 정원은 나무와 꽃밭 물론 지금은 겨울이니까
꽃은 없었지만 사진을 보니 정말 이쁘더라구요 여름에 풍경
여기서 머물면서 고기를 많이 먹었는데
토끼고기,칠면조,타조,오리,거위,닭,소고기,,
토끼고기와 닭고기는 집에서 키우는 거였지요...으..
계란과 감자요리는 모두모두 집에서 키우는것 오...
벵상아버지는 과자회사에 다니시고 어머니는 시청에서 일하시지요.
그리고 여기 있으면서 저녁식사이후로 자기전까지 매일 텔레지젼을 많이 보아서 프로그램을 다외울 정도가 되었지요.
보르도에서는 텔레비젼을 많이 못보았거든요.
벵상부모님께서는 매일매일 제가 가져간 한국문화 책을 읽으시면서
감탄을 하면서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하셨지요.
알린에게는 한국음악시기 가져간거 들려주고 한국어도 가르쳐주었습니다.공기 놀이도 같이 하고 단소부는 법도 가르쳐주고..
어느날 벵상과 알린이 없을때 벵상어머니께서 저에게 입양할때 쓰였던 서류들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도모르게 막 울었습니다.
사진을보고서였지요.
벵상은 2살때 입양이 되었는데 낭뜨에 오기전에 벵상이 자기는 서울태생이라고 했는데 잘못 알고 있었거더라구요.
한국말로 써있는 서류에는 대구에서 발견되었고(어느 집 문앞에 버려져있었고)대구경찰서에 있다가.서울경찰서로 이동,그 다음 홀트복지원으로 가게 되었다고 서류에 써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한국말로 써있는 서류에는 이렇게 되어 있지만 영어로 번역된 서류에는 그냥 아무 설명 없이 서울로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뱅상이 잘못 알고 있었던것이지요.
한국에서 일을 대충처리했던 거지요.
어린아이지만 자기가 버려졌고 너무 왔다갔다 옮겨지니까 충격을 받아서 서류에 붙어있는 2살짜리 뱅상의 사진을 아기이지만 고통이 가득한 표정이 있었습니다.
이걸보면서 눈물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알린 서류도 잘못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서류에는 아버지50살 어머니 40살 언니 고등학생 오빠 회사원이고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아니라서 고아원에 맡긴걸로 나왔는데
영어 번역에는 부모가 없는것로 되어있었습니다.
이건 명백한 서류조작이고 만약에 형편이 나아져서 부모님이 아기를 찾으러 왔는데 벌써 입양되고 없는 상황이 발생되었을지 누가 앎니까...
그리고 한국 이름도 조민아 인데
번역에는 소민아라고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가족들이 처음에 소개할때 소민아라고 저한테 말했었지요..
수녀님이 얘전에 말씀하신거에 따르면 홀트복지원에서 서류를 다 조작하고 불태우소 입양하는 곳에서 돈을 받아 먹어서 문제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서류들을 보면서 그 말씀이 떠오르더라구요..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정말 슬픈일이지요..
그리고 벵상 어머니께 여쭈어보았지요.
왜 한국인을 입양하셨냐구요..
그때 당시 한국인입양이 가장 쉬웠데요.
그 다음이 필리핀이었고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아기를 못키우면 친척중에 한사람이 그 아이를 키우는게 당연하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르잖아요 사회적 시선도 따갑고...그래서 프랑스는 고아는 있을 수 있지만 입양할 수 있는 아이는 없데요. 왜냐면 입양을 하려면 그 아이의 친척이 아무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지요..그래서 한국아이를 입양하게되었고.
더 놀라웠던것은 벵상은 입양당시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입양 동의를 하셨던 것이지요.
지금은 다 낳았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기 정말 힘들잖아요..
그래서 정말 당신을 존경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처음 아기가 도착해서는 2살인데도 말을 한마디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충격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여기서 사랑을 받으면서 유치원에서는 여기 프랑스 애들보다 말을 더 잘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린시절은 똑똑하게 월반도 하면서 잘 지내다가
사춘기시절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요. 입양아들이 대개 그렇듯...
왜 자기는 부모님과 얼굴이 다르죠?
왜 난 버려졌을까..
이런 의문에 잠기면서..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은 나쁜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마약도 하고
폭력으로 인해 소년원도 가게 되었던거지요.
하지만 지금은 잘 극복하고 대학교에 잘 다지고 있지요.
너무 고마운것은 부모님꼐서 모두 다정하시고 이해심이 많으셔서
이런 아이도 사랑으로 계속 보살폈던 거지요..
어느날 벵상어머니께서 붓과 벼루를 내놓으시면서 얘전에 이걸 샀는데 저보고 서예 쓸 수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어렸을적에 서예학원을 다녔기때문에 쓸수 있다고 했지요.
그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진호'-뱅상의 한국이름
과 '조민아'-알린
를 화선지에 써서 드렸습니다.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암튼 스케너를 찾게되면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2002.1.7
낭트에서의 다른이야기..
PONY라는 낭트근처의 바다에도 놀러가서 겨울바다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낭트시내 구경도 하고
가족들과 피크닉도 가고
외식하러가서 맛있는 요리도 먹고
200년전통이 있는 크렙프리에가서 크렙도 먹었습니다.
정말 휴가를 잘 보냈지요.
지금은 보르도이고
다시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벵상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붙일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오시면 우리집에 초대도 할 것입니다.
2002.2.6
보르도에서의 한학기를 돌아보며..
저번주에 마침내 길고긴 기말고사(정말 힘들었습니다..)를 마치고
이제 방학이(3주) 시작했습니다.
이번 기말고사는 중간고사 ㄸㅒ 보다 공부과목(8과목)도 많았고
시험 문제도 무지 까다로워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밥도 잘 못 먹고 샤워도 잘 못하고^^;;;
간신히 세수만 하고 다녔죠..오..
지금까지 입이 다 부르텼습니다. 에구..
암튼 최선은 다했으니 결과는 하느님께 맏겨야 겠죠..
요즘에 그동안 못봤던 영화 다 보고 다니느라..또 바쁘지요..
히히 어제도 아주 좋은 영화를 보았답니다.
보르도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라 더 맘에 와닫기도 했구요.
제목은 'se souvenir des belles choses'
이었구요.
기억상실증에 걸린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였어요.
마지막엔 감동을 받아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사랑이야기였죠.
여기있으면서 전쟁영화 사실주의 영화만 보다가
잔잔하고 서정적인 영화를 드디어 본 것 이지요..
그리고
F.L.E 수업(프랑스교육학과 애들이 실습하는 수업)
드디어 끝났지요
마지막 우리의 과제는 소설쓰기였지요.
저도 나름대로 나의 소설을 써서 마쳤습니다.
잘 하면 학교 신문에 날 수도 있다는데..
과연...나중에 알 수 있겠죠.
어쨌든 불어로 나의 소설을 썼다는것이 뿌듯한 일이 었습니다.
오늘 제목을 '보르도에서의 한학기를 돌아보며'
이니 돌아봐야 겠죠.
처음에 불어 대화도 잘 못했지요.한학기가 지난 지금은
학교 수업도 잘 알아듣고(처음엔 교수님이 무슨 말하는지 못 알아들어서 엉뚱한 숙제 해가지고 가서 당황하고....)
여기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말도 많이하고
이것저것 활동도 많이 하고
한마디로 적응 잘 한 거죠.
그리고 처음에는 문법시간이 가장 싫었지요(불문과 나온 친구들은 문법시간이 가장 쉽다고 했었지요. 왜냐면 그 아이들은 많이 배웠던 것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처음 다루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가장 힘든 수업이었지요. 다른 애들보다 몇배 시간을 더 투자해야만 했지요.예습,.복습..시간이 흐를 수록 문법시간이 가장 재밌어지더라구요.쉽구요..)
이번 기말고사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거의 모든 과목이 서술형(논술) 시험이어서
한 과목당 시험시간이 2시간씩 이었지요.
8시30분 시험에는 머리가 띵한 상태에서 시험을 봐야 했죠.
정말 1주일이 그렇게 시험으로 지나갔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피레네 산맥으로 스키를 타러 갈 생각입니다.
알프스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더 가깝거든요.
요즘은 방학이지만 저의 친구이자 불어선생님인 마담 고야(할머니)
집에 가서 변함없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는 성당에 갈 거구요.
2002.2.6
나의 특별한 친구들..
여기서 거의 전 세계 친구들을 사귀었죠.
그중에 몇명의 저의 가장 친한 친구 이야기를 하려랍니다.
먼저 마야(보스니아) 엘레나(유고슬라비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2친구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에서 (켄츠스테이트 대학) 공부하고
여기로 교환학생으로 온 아이들입니다. 나이는 저랑 같고
국제정치학 전공이구요.
놀라운걸 학교에서 전액장학금을 받고 다니는 아이들이지요.
미국으로 고등학교때부터 유학을 갔는데
그때 부터 계속 장학금을 받고 다닌데요.
모든과목 A 이고요.
물론 영어 불어 자기 나라 언어는 능숙하고
학교 수업시간에 숙제나 시험을 보면 다 A 여서 저를 깜짝놀라게 하는 아이들이지요.
그렇다고 공부만 하는 아이들은 아닙니다 놀땐 또 확실히 노는 멋진 친구들이지요.
이 친구들은 항상 저만보면 MA PETITE,PETITE RAPAIN,
SWEETY,,,,
이렇게 부르지요.
볼꼬집고 머리에 뽀뽀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 친구들한텐 제가 애기 같나봅니다.
나이도 저랑 같고 키도 비슷한데 말입니다.
동양 아이가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고 불어로 말하고
이런 모든 행동들이 신기해서일까요..?
암튼 이 친구들을 정말 멋지지요.
그리고 브럭(미국)
이친구도 오하이오에서 온 친구이요.
신문방송학 전공이지요.
저랑 같은 기숙사에 같은 층에 살아서 더 친해졌지요.
영화보는 것을 좋아해서 저랑 거의 영화를 보러 다니지요.
얼굴도 정말 이쁘고 맘씨도 얼마나 착한지...
배울점이 많은 아이입니다.
나이도 저랑 같구요.
이 친구랑은 영어를 사용합니다.
제가 그렇게 하자고 부탁을 했지요.
여기에 있으면 영어를 쓸 상황이 거의 없어서
영어을 많이 잊어버렸거든요
그래서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서 요즘 이 친구와는 영어로만 말합니다. 이 친구에게 작은 선물을 하면 항상 너무너무 고마워합니다.
내가 더 민망할 정도로요..
다음은 멕시코 친구 까알라
이 친구는 26살 저 한테는 언니이지요.
친구같은 언니
성격이 얼마나 쿨한지..
저와 마찬가지로 여행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언니입니다.
기회만 있으면 여행을 다니지요.
그래서 아는 것도 많고 보고 들은 것도 많아서
이 언니랑 이야기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언니 방에서 멕시코 마야 문명 사진들 인디안 거주지들 사진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멕시코로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언니도 멕시코에 꼭 놀러오라고 노래를 부르고 말입니다.
2002.2.25
피레네 산맥과 페이 바스크
주 주말에는
저와 언어 echange하는 전에도 말했던 리디안과 함께
그 친구 집에 놀러갔었습니다.
피레네 산맥에 가족들과 놀러갔었지요.
눈이 가슴까지 쌓여있고
하늘을 찌를듯한 커다란 나무들 위에 소복히 아니 수북히 쌓인 눈들
사람 발자국 하나 없는 새하얀 눈길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눈으로 만든 집ㅡ 이글루
이 모든것이 너무 아름 다웠지요
제가 있는 보르도는 지역상 눈이 안와서
이번 겨울에 처음보는 눈이어서 감회가 더욱 새로 웠지요.
그리고 프랑스와 스페인 경계지방에 있는 페이 바스크에 가서
겨울 바다를 보았지요.
무섭게 깎인 절벽위에 있는 성
겨울 윈드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
이 바다가 파도가 매서워서 윈드 서핑 매니아 들에게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바다 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 성모 마리아 상이 세워있어서
거룩하게 느껴 졌구요.
리디안 집에는 모든것이 예전것이 었습니다.
그만큼 새 것 보다는 가족 역사가 있는것들
증조할아버지의 아버지가 쓰시던 물건들..사진들...그림들...
저에겐 너무나 신기한 것들이었죠.
역사의 한페이지를 펼쳐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분이라고 할까..
오늘 드디어 방학이 끝나고 이학기 수업이 시작하였습니다.
2002.3.5
합격
저번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합격+
즉
이젠 가장 높은반인 3 degre 반이 된것입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요.
우리반에서 30퍼센트만 합격한 시험이었습니다.
저번주엔 큰 맘을 먹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비싸더군요.
헉
거의 40000원 정도의 가격
머리 자르고 샴프만 하는데....
암튼 기분전환 했으니 잊어버리기로 했지요.
처음엔 얼마나 속이 쓰리던지..원..
그리고 이번주 부터 제가 다니고 있는 성당에서
미사시간에 피아노 반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체류증을 만들기위한 신체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여기 온지 벌써 6개월에 다 되어가는데 이제야
신체검사 받으라고 하니..원..
여기 행정처리 느린것에 이력이 났다니까요..
2002.3.8
민방위 훈련???
어제 학교 수업 시간에 민방위 훈련??을 했습니다.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더니 교수님이
자 모두들 일어나서 비상문으로 나가세요..
하는 겁니다.
헉 이게 모냐...하는데
알고보니 화재 대비 훈련이었습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느낀점,,,,
우리나라도 이게 필요하다는 거지요..
여기 건물들은 비상문이 많고 모두 열려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비상문 없는 건물도 많고
있어도 거의 잠겨있어서
정말 비상시 열수 가 없어서
인명피해를 많이 일으키기 일수 이지요...
2002.3.11
캬나발과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 그리고 바다...
요즘 각 지방마다 카나발이 한창이지요.
우리의 보르도도 토 일 거리캬나발을 했습니다.
우연히 시내에 나갔다가 거리의 멋진 행렬에 눈을 땔수가 없었지요
모두들 각자 개성에 맞게 분장을 하고
노래 부르고 춥추고 악기 연주하고 소리지르고....
정말 열기가 났습니다.
발디딜 때도 없이 붐볐구요.
거리에는 솜사탕 아저씨..꽃가루 파는 아저씨...
모두들 흥분에 쌓여 있었지요.
저도 역시...
어제 일요일에는 드디어 처음으로 성당에서 전자오르간 반주를 했습니다.
얼마나 떨리던지요..
오르간이 피아노 보다 훨씬 어렵더군요...
아직 익숙해지지 안아서 이겠지요.
암튼 연습도 별로 못해서 걱정했는데/.그리고
순서도 아직 헤깔리고.
성가 노래도 잘 몰라서..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근데 미사가 모두 끝난 후
사람들이 잘쳤다고. 경려를 해주셔서 마음은 놓였지만
다음주도 걱정이네요...
열심히 해야죠..
아 그리고 어제 미사 끝나고 외국학생들과가는
피크닉 모임이 있어서 참석했습니다.
보르도에서 가까운 바다인 아카숑에 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유럽에서 가작 높다는 모래언던에 맨발로 올라갔습니다.
자연의 위대한 힘에 또 한번 감탄하지 안을 수 없었지요.
어찌 이리 높은 언덕이 모래로..
꼭 사막에 온것 같았습니다.
언덕 꼭대기에서 바다본 광경..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촘촘히 있는 나무 숲,,,
어제 날씨가 유난히 좋아서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구별이 안가더라구요.
모래언덕의 모래 가 얼마나 가는지 맨발로 걸으면서 꼭
밀가루 위를 걷는 기분이 었습니다.
바다 해변가로 가기전에
우리는 전통집이 보존 되어있다는 지역을 갔지요.
이지역은 옛날 스타일로 집을 보존하고 있고.
집마자 역사가 있고.
그역사를 집밖에 써놓았고.
그리고 각자의 집 이름이 있었습니다.
어떤 집은 유명한 음악가의 이름을 따왔고.
어떤 집은 아름다운 형용사를 따오기도 하고..
이 지역의 집들은 무지무지 비싸다고 하더라구요ㅣ.
거기에 도착하자 또 한번 입을 벌렸지요...
이게 집이야 성이야..
아주 크고 이쁘고. ...부티가 줄줄 나고..
집 모양도 특이하고..
정말 그런집에 한번 들어가보고 싶더라구요.
내부는 어떨지...
이제 드디어 해변이다..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우리는 바다로 뛰어들었지요.
사진도 많이 찍구요.
어제 하루는 정말 알차고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2002.4.2
박하사탕
저번주 토요일날 박하사탕 영화를 여기서 조조로 3600원 내고 보았지요
와우 화면 가득히 떠오르는 한글 과 한국말과 한국 영화배우들..
눈물이 핑///
그것도 잠시
아줌마들의 고속버스춤과 뽕짝노래와
야외에서 술판 벌이는 장면
남자가 여자를 개패듯이 패는 장면
군대에서 욕하고
가부장적 가장의 모습과
달동네 모습만 나오고..
79년 대학생들의 대모 상 황과 경찰들의 대학생 고문장면....
이런 장면은 한국사람인 내가 봐도 좀 이상한데...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인들이 본다고 생각하니 왠지 챙피해서
얼굴이 빨개 졌지요...
여기얘들은 이런것만 보면 우리나라가 지금도 이런상황인줄 안다니까요..
먼저 본 친구가 한말과ㅡ같이 영호ㅏ 가 진행될수록
좀 짜증이 나는것 은 사실이었지만..
하여튼 우리가 보기엔 좋은 영화였죠 모.....
그리고 한국영화가 여기 뜬다는것이 중요한 거니까..
하지만 저번에도 말했던 것 처럼 제발
좋은 모습을 담은 한국 영화가 세계에서 많이 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일본과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영화좀..마루타 같은것,,,
여기 사람들 일본 너무 좋아하는 것 보면 열받는 다니까요..
진실을 좀 알게 해주고 싶어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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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다 쓰고 뚤르즈 통신원인 혜진님의 글을 보니
혜진님도 박하사탕에 대한 글을 쓰셨더군요.
저도 혜진님과 마찬가지로 유토피아(보르도)에서 이 영화를 보았구요
제가 하고 싶었던 유토피아에 대한 칭찬을 하셨더라구요
예술영화 극장
하지만 저와는 다르게 이 영화를 아주 좋게 평가하셨더라구요
저도 재미없게 보지는 안았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보았기에
친구들의 영화후의 영화 평가와 그들 시선을 통한 (프랑스의
평범한 학생들ㅡ영화 전문 비평가가 아닌)
우리 영화의 모습을 이해해 보고자 저는 좀 비판적으로
이 영화를 바라 봐왔던 것입니다.
2002.4.5
야밤의 크레프 파티??
어제 성당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끼리(10명)
날을 잡아서 질다 집에가서 크레프 파티를 했지요
질다가 자기 집에 초대했다고 해야 하나/?
질다는 자기집 스타일로 크랩을 만들었다고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친구들과 자기 전공이야기에서 부터
지구촌이야기(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세계화,월드컵...)까지 끊임
없이 토론하고..배고파서 혼났지요.
얘네들 밥먹기전에 몇시간이고 이렇게 있다니까요..
드디어 9시가 넘어서 먹기시작 했습니다.
밥용으로 먹는 크렙은
속안에 고기.치즈,.야채...
시드르과 백포도주와 함꼐..
그리고 후식용 크렙은
초컬렛,바나나...
그런데 이친구들 무지하게 먹더군요...
저는 밥용 크렙 2개 먹으니 속도 느끼하고 배부르던데..
와우 이친구들 5개....
암튼 새벽 1시까지 이렇게 먹고 떠들고 노래하고.
정말 건전하더라구요??
하하
이친구들 말할거리 떨어지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다 80년대 노래 아니면 어린이 동요..
역시 착한 친구들이라니까..
그렇게 파티가 끝나고 1시간에 1나 다니는 (새벽이라서)
버스를 간신히 타고 나의 기숙사 조금한 방으로 들어갔지요..
이번주 토요일 일요일에는 성당에서 가는 march pascal(부활절행사이고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예수님이 가신길을 걸으면서
성경말씀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피곤하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저번주 부활절에는 새벽4시30분에 일어나서 미사보았다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새벽 3시30분이지요 왜냐면 그날 써머타임이 끝나는
날이었거든요)그리고 그 전전날 목,금요일 행사도 대단했습니다.
목요일날은 시내에있는 대성당에서 미사를 보면서 신부님이
발을 씻어주시고(성경말씀과 같이)
금요일에는 jardin publique 에서 le chemain de croix(십자가의 길을 따라 가는것) 를 했구요
2002.4.9
영화 정사와 여고괴담2
몇일전에 텔레비젼에서 영화 정사 가 상영 되었습니다.
오호
드디어 멋진 서울의 모습과 잘생긴 이정재의 모습들이
화면에 떴지요.
친구들에게 한국 남자애들 다 이정재 같다고 자랑하고
서울의 모습(높은 빌딩과 멋진자동차가 달리는 길..)
을 보면서 저기 나의 집이 있단당..했죠.
약간 흥분한 나머지 과장을 한것이 없지 안아 있었지만 모..
하여간 기분은 좋더군요.
영화도 좋았구요.
그리고 저번에 말한 예술영화관인 유토피아에서
4월중순에 여고 괴담2를 한다고 예고가 나오네요 요즘..
오호
이런 괴기영화도 여기서 상영되는군.
시간이 되면 이 영화도 봐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