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s 미국유학/미국일기:04~06

코넬대로 바람쐬러가기..2004.10.24

celine99 2010. 5. 25. 08:28





심란한 일이 생겨서 어제 밤을 꼬박세고(혼자 맘 아파하면서)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주현언니네서 오늘 코넬대학교에 가지 않을래?라는 전화를 받자마자 기분전환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고 O.K.하고 떠났다. 시라큐즈에서 코넬대학까지는 1시간반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다.

12시정도에 떠나서 점심시간에 Itaca(코넬대가 있는 시) 도착해서 그곳에서 유명하다는 Tai cuisine레스토랑을 간신히 찾아가서 타이음식으로 맛있게 먹고 코넬캠퍼스로 들어갔다. 무지 아름다운 곳이었다. 가을단풍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산과 호수를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캠퍼스에, 무지 넓은 캠퍼스다. 학교안에 여러개의 폭포가 있고 suspense bridge(자살다리-_-<-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자살하는 학생들이 많단다.)있다.

코넬에 한국학생이 많은지 동아리건물의 창문에 한글로 적힌 것도 보이고 저녁무렵 넓은 캠퍼스에 울려퍼지는 풍물패의 사물놀이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시라큐즈에서 풍물패 동아리가 있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연습이나 공연하는 모습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코넬에서 볼 수 있었다. 여기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며 좋아하고 있었다. amazing하다고 감탄하면서...나도 미국에서 우리의 풍물소리를 듣는 다는것이 가슴뭉클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North Korea의 인권문제에 대한 컨퍼런스도 어제 있었다보다. 곳곳에 포스터가 붙여있었다. misperception을 조장하는 내용도 발견되서 우리는 격분하기도 했다.

토요일이었는대도 코넬대의 중앙도서관에는 학생들의 뜨거운 학구열을 느낄 수 있어서 또 한번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누가 문헌정보학과 아니랄까봐 도서관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너무 부러웠던 것은 코넬에는 시라큐즈대에는 없는 Asia collection관이 도서관내에 따로 있었다. 암튼 막바지 가을의 아름다운 아이비리그 대학 캠퍼스를 걸었던 좋은 하루였다.